09. 변에 붙는 전략 (Creeping along edges)
여기서는 템포를 얻는 전략을 극단적으로 밀어붙이는 방식에 대해 이야기하도록 한다. 이는 바로 변에 붙는 전략(creeping along edges)이다.
두 플레이어 중 한 명이 중앙을 포기하고 주로 변쪽으로 수를 둘 경우,
그 결과는 종종 ▼그림 26의 상황과 비슷하게 나온다.

변에 붙는 전략을 사용하는 플레이어는 한개 또는 두개의 인접해 있는 변을 차지하고 있고
중앙과 벽은 상대에게 넘겨준 상태가 된다.

변에 붙는 전략이 성공하게 되면, 상대는 변에 있는 돌들을 뒤집을 수 없기 때문에,
수가 부족함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그림 26에서 흑이 h7에 수를 두면,
백은 c7밖에 둘곳이 없고, 흑은 곧이어 c8로 응수할 수 있다.
그럼 백은 어쩔 수 없이 g7에 두어야 하며, 결과적으로 흑에게 코너를 내주게 된다.(▲그림 27)

하지만 변에 붙는 전략의 위험성 역시 매우 클 수 있다.
만약 상대가 수를 다 소진하지 않고 버틴다면,
변에 고착된 돌들이 오히려 장기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그림 28에서 흑은 변에 붙는 전략 시도가 실패했다고 볼 수 있다.
현재 흑의 차례이고 흑은 반드시 백의 벽을 뚫어야 한다.
한번에 여러 방향의 돌을 뒤집게 됨으로써,
코너를 거의 내 줄 뻔했던 백에게 새로운 선택지들을 제공하게 된다.
따라서 변에 붙는 전략은 단기적인 전략으로 요약할 수 있다.
(상대가 빠르게 둘 수 있는 수가 고갈되어야 효과가 있음)
하지만 동시에 장기적으로는 불리한 전략적 문제(불균형 변, 약한 변, 영향력 상실 등)를 초래한다.
즉 변에 붙는 전략이 성공한다면 확실한 승리의 보장이 되지만,
실패한다면 거의 회복하기 힘든 상태가 된다.